이 글은 이명박 후보의 동행 블로그에 게시된 '마치 인터넷에선 공허한 듯 하지만..'라는 글에 보내는 답글입니다.

글을 읽어보니... 인터넷이라는 공간에 대해서 좀 잘못 생각하시는거 같습니다.
말씀하시는대로 인터넷에는 "이명박 후보를 비난하는 글"과 "문국현을 지지하는 글"이 대체적으로 많이 보입니다. 그러면... "왜 실제 여론조사에서는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높은데, 인터넷은 반대일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게 모종의 배경에 의한 은밀하고 조직적인 전략일까요? 혹은 문국현 후보가 재산을 이용해 알바들을 인터넷에 쫙 뿌린걸까요?


그런데요. 이거 무슨 귀신 시나락 까먹는 소리이십니까?
말씀하신대로라면 올블로그에 글을 쓰는 블로거, 다음 블로거뉴스에 글을 쓰는 블로거들의... 배경과 이면에는 모두 정치적인 의도가 숨어 있는건가요? 특히 글이..

하지만 이제는 사람들의 뜻이 모아지는게 아니라
마치 몇 몇 캠프의 동원된 사람들로 그들의 생각들만 채워지는 듯 하다.
제대로 된 세상을 만들어보겠다던 사람들의 외침 보다는
전략적으로 1위후보를 까대기 위한 컨텐츠로 인터넷은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다.

에 이르면 좀 당황스럽습니다. 물론 문국현 후보, 정동영 후보, 권영길 후보의 캠프에서 작성하는 글도 인터넷의 한 곳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건 어느 캠프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글은 오히려 빙산에 일각일 뿐이죠.

그리고 기동력면이나, 조직력면에 있어서는 이명박 후보에 비할 수 있는 조직은 현재 아무도 없습니다. 오히려 한나라당의 '747 홍보전사'라는 조직 이야기야말로 진짜 인터넷에 조직적으로 영향을 끼쳐보려는 생각입니다. [관련뉴스]


"도대체 언제까지 우리는 이런 3류 정치를 봐야만 할까?"라고 언급하셨습니다. 솔직히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질문은 일반 블로거나 네티즌이 아닌, 한나라당과 다른 정치인에게 돌리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이명박 후보의 "비리"관련 뉴스가 인기 뉴스에 올랐습니다. 그런 이야기가 자꾸 터져나오는데, '와.. 합리적으로 이명박 후보가 좋다' 이런 글이 올라오는게 정상인가요?


그리고, 끝으로..

(이명박 후보의 지지자들이 나오는 동영상에서) 저 안에 나오는 사람들이 하루에 3시간만 투자해서 게시판에 글쓰고, 댓글쓰고, 블로그에 포스트 올린다면
지금 이명박에 관한 네거티브가 포지티브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하루 3시간 ㅠㅠ... 이거 정말 진지하게 생각하시는 말씀인가요? 만약 그러시다면... 진짜 제발 그렇게 인터넷 문화와 블로거, 네티즌을 무시하지 마세요.. 3시간 투자로 가능하다면, 해보시던지요. 한나라당의 입장에서는 '선거법'이라는 족쇄를 네티즌에 채워서, 네티즌들이 자기 이야기 못하게 하는데 성공하셨긴 합니다만....


(덧) 꼭 한나라당과 관련된 글을 쓰시는분께... 이 말을 드리고 싶었는데요..
블로그에 쓰신 "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기 때문에 이 블로그에 참여했다."
이 말 선거법 위반이랍니다. 그럼 앞으로 좋은글은 많이 부탁드립니다. 저도 합리적으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분과 글을 정말 인터넷에서 만나고 싶습니다.

(덧2) 이 글은 아래 남겨진 트랙백에 대한 답글인 "제대로 읽고, 답을 드립니다."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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