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없는 출근길. 문득 아침의 공기가 약간 뜨겁게 느껴집니다. 시계를 보니 겨우 지각을 면한 시간. 걸음을 재촉해서 버스정류장으로 향합니다. 그러다 길 건너편을 바라보니, 흔히 닭장차라고 부르는 경찰 버스 3대가 주차 중입니다. '아침부터 웬 닭장차'라는 생각으로 지나치는데 옆을 보니 이상한 모양의 트럭이 보이고, 자세히 봤더니 그 무시무시한 '살수차'가 눈에 보입니다. 직선으로 물을 쏘기 위한 것과, 뉴스에서 연일 다루던 그 위에서 내려찍는 살수차가 각각 1대씩 주차를 시도하고 있더군요.
         
     
경찰분들도 고생이 많으신걸 알지만, 굳이 출근길에 그것도 저렇게 큰 대로변에 살수차를 주차한 까닭이 뭘까요? 대응태세를 갖추는 것인지... 겁을 주려는건지... 뒤쪽에서 공격하려고 하는건지... 이래저래 씁쓸한 모습이네요. 오늘은 6.10민주항쟁 21주기가 되는 날인데, 아직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저만치 멀리 있나봅니다. (장소는 한남대교에서 종로방면으로, 한남오거리/(구)단국대 부근입니다)
 



[추가] 살수차 조달에 관한 이야기, 그저 찾으신 분이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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